무료로 건강검진을 해주겠다며 혼자 사는 노인에게 접근해 금품을 턴 40대가 붙잡혔습니다.
동사무소 직원을 사칭해 19명의 노인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몸이 불편한 노인이 허름한 주택가를 지납니다.
곧이어 한 남성이 노인을 따라가더니 한참 뒤 자리를 뜹니다.
화면 속 노인은 절도 피해자 82살 오순기 씨.
피의자 김 모 씨는 자신을 동사무소 복지담당 과장이라고 속인 뒤 70만 원 상당의 금반지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무료 건강검진을 받게 해 주겠다며, 오씨를 화장실에 가게 한 뒤 서랍을 뒤져 금반지를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오순기 / 피해노인
- "진맥 좀 해보자고 그러더라고. 그러고서 진맥을 하더니 '열이 많네요'라면서 목욕탕 가서 물로 담가서 열을 좀 식히라고 그렇게 유도를."
이 같은 수법에 피해를 입은 노인만 지난 2년간 모두 19명, 피해금액은 560만 원.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김 씨는 독거노인들이 주로 사는 이런 후미진 주택가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했습니다."
▶ 인터뷰 : 정상구 / 부천 오정경찰서 강력수사팀장
- "동사무소 복지공무원이라고 얘기하니까 노인들이 '도움을 주러 왔나보다' 그렇게 생각해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