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와 관련해 배수 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잠수요원 투입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에는 시공사와 서울시가 기자회견을 갖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박광렬 기자, 현지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사고가 난지 20시간이 지났지만, 실종자 여섯 명의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계속 배수작업을 진행해 현재 20미터 정도의 수위를 보이고 있는데요.
상수도관이 50미터에 달할 정도로 워낙 수심이 깊어 오전 동안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대형 펌프와 크레인 등을 지원받아 작업 중인데요.
잠수요원들이 대기 중이지만 감전 위험이 있고 흙탕물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어 투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수심이 20미터 아래로 내려가면 잠수요원 투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11시에는 서울시와 시공사 측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한강 수위를 확인 한 뒤 근로자들에게 대피 명령을 전파했느냐가 쟁점이 됐습니다.
시공사 측은 낮 12시쯤 한강 상류 지역 호우로 팔당댐 방류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고도 4시가 넘어서야 대피 지시를 내린 것으로
이마저도 시공사에서 하도급업체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근로자들에게는 대피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건데요.
이에 항의하는 실종자 가족들이 시공사 측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노량진 사고 현장에서 MBN 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