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노량진 공사 현장에서 수몰된 근로자 6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안이한 대처가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보도에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흙탕물에서 올려진 시신에 구조대원들이 모포를 덮어줍니다.
시신의 얼굴을 확인한 유가족들은 끝내 오열합니다.
노량진 공사장 수몰 현장에서 생사를 알 수 없었던 6명의 근로자가 사고 발생 55시간 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이들은 모두 지상으로 통하는 수직통로에서 200~6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근식 / 동작소방서 예방과장
- "(21시 40분쯤에) 200미터 지점에서 두 분이 인접해 계셨고, 그다음에 23시 45분경에 세분을 발견했습니다."
구조작업은 일단락됐지만, 사고 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남아 있습니다.
시공사인 천호건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고 전날에도 강물 유입이 있었지만 충분한 점검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근로자와 건설사 관계자들을 불러 이 같은 내용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