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순식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 곳곳이 넘치면서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시민들이 고립됐고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물속에서 반쯤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잠수함이 아닌 자동차.
차량을 안전지대로 옮기지 못한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 인터뷰 : 최명덕 / 차량 침수피해자
- "주차하고 일하러 갔다 오니깐 (차가) 잠겨 있잖아요. 6시30분쯤 되니깐 물이 다 차올라와서 차가 반쯤 잠겼는데요."
탄천 주차장에는 시간당 50mm의 기습폭우로 차량 40여 대가 침수됐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서울 청계천과 양재천도 보행자의 통행이 한때 금지됐습니다.
물이 순식간에 육지로 들어오더니 불과 두세 시간 만에 한강시민공원 전체를 삼켰습니다.
벤치도 외딴섬처럼 고립되는 등 한강시민공원은 하루 종일 본래 형태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서울 잠수교 수위도 최고 7m31cm까지 치솟으면서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도림천을 산책하던 59살 유 모 씨 등 시민 2명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습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24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박세준·김준모·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제공 : 서울 관악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