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를 시작으로 벌써 보름 새 대형사고가 4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안전 불감증이 잇단 참사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망하게 남편을 잃은 여성은 끝내 오열합니다.
지난 15일 근로자 7명이 숨진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연이은 폭우로 한강물이 불어나 공사장 침수가 우려됐지만, 공사는 강행됐습니다.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학생들을 바다에 뛰어들게 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위험하다는 주민들의 경고도 무시됐습니다.
1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정밀화학 합작회사 SMP의 물탱크 파손 사고.
사고 이틀 전부터 볼트로 조립한 이음새 부위에서 물이 샜지만, 보수작업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오늘 일어난 서울 방화대교 붕괴사고 역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잇단 사고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긴급히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연이은 사고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고요…경위를 빨리 파악하고 모든 대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년 전 서울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겪었던 시민들은 그때의 악몽을 떠올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