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군산 40대 여성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풀 단서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용의자가 이미 군산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6일 저녁 7시 40분, 군산 대야 버스터미널에 시외버스가 들어오더니 모자 쓴 남성이 내립니다.
이 남성은 군산 40대 여성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정완근 경사.
정 경사는 곧바로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 인터뷰 : 용의자 태운 택시기사
-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이 앞에 탔어요. 얼굴을 보니까 살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어디 가시느냐고 물었더니 회현면으로 간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정 경사가 회현면에서 대야면 지경리로 이동해 실종 여성의 옷을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옷을 유기한 시점은?) 7월 26일 야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밤 11시 15분쯤 대야 버스터미널에 다시 나타난 정 경사.
그런데 터미널 옆 상가에 찍힌 CCTV에는 정 경사의 이후 행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동수단은 버스와 택시뿐.
▶ 인터뷰 : 대야 버스터미널 관계자
- "오후 11시 40분 차는 전주, 50분 차는 익산 들렀다가 전주로 갑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정 경사는 이곳 대야 버스터미널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전주나 익산 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종된 40대 여성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용의자의 지능적인 도피행각에 경찰의 수사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