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에 농촌의 비닐하우스와 재래시장은 한증막을 연상케 할 정도입니다.
특히 하우스 온도는 50도가 넘을 정도인데, 만일을 대비해 비상약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비닐하우스 농가입니다.
연일 계속된 폭염 탓에 하우스 지붕에선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수막장치로 지붕에 물을 뿌려 내부 온도를 낮춰보지만, 작업을 시작한 지 10분도 채 안 돼 굵은 땀방울이 맺힙니다.
일도 고된데다 푹푹 찌는 날씨에 혹시나 해서 비상약까지 준비하고 다닙니다.
▶ 인터뷰 : 최사열 / 파프리카 재배업자
- "30분 이상 일을 할 수가 없어요. 너무 더워서. 혹시 이상이 오면 먹으려고 가방에 청심환을 가지고 다닙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오후 1시 현재 바깥은 39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닐하우스 내부는 초입임에도 이미 50도를 넘어섰습니다."
재래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연신 부채질에 얼음 주머니까지 머리에 올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나마 찾던 손님들도 발길이 끊기면서 재래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손계옥 / 시장 상인
- "손님들이 없으니까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속상하죠. (덥다 보니) 물은 페트병으로 하루에 하나씩 먹어요."
한증막과 다름없는 비닐하우스와 재래시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무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