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구경하러 산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산악 안전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을산행을 안전하게 방법, 이병주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헬기 한 대가 서울 북한산의 돌산 주변을 맴돌며 부상자를 찾습니다.
암벽등반을 하다 10m 아래로 떨어진 40대 여성이 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비슷한 시각, 인수봉 근처에서도 발을 헛디뎌 움직이지 못하는 등산객이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혜진 / 부상자
- "(몇 미터쯤에서 떨어지신 거예요?) 2미터 정도 높이에서요."
해마다 산악사고는 단풍이 들고 행락객이 증가하는 가을철에 급증합니다.
가장 빈번한 건 발을 헛디뎌 생기는 실족 사고, 전체 절반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실족사고를 줄이려면 모래로 된 지역은 피하거나 이처럼 낙엽으로 덮여 있는 돌을 밟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밟을 경우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가 짧은 것도 가을 산행에서 주의해야 할 점입니다.
하산을 서두르지 않으면 금세 어두워져 길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대복 /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 "요즘 같은 경우는 일몰 시각이 짧아졌기 때문에 보통 4~5시면 어두워져서 하산하실 때는 일찍 계획을 잡으셔서 하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에 걸치는 한두 잔의 술은 안전사고로 이어지기 일쑤입니다.
물과 초콜릿 등 비상식량을 챙기는 것도 안전 산행을 위해선 필수입니다.
또, 등산로를 따라 설치된 위치 표지판을 기억해두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조대의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