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20대 운전자가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과 5km가 넘는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 운전자는 도주 과정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차가 많이 부서졌는데도 계속 달아났다고 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차량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질주합니다.
급커브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더니, 차량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합니다.
왼쪽 타이어가 터진 겁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내달리는 차량.
계속해서 불꽃을 튀기며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달립니다.
차량은 골목으로 달아나다 논밭에 빠졌고,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도망갔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추격이 시작된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한 교차로에서부터 5킬로미터나 질주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김철주 / 경기 광주경찰서 오포파출소 팀장
-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계속 도주했고요. 전조등도 안 켠 상태로 시속 100km 이상으로 계속 질주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상태…."
경찰에 붙잡힌 25살 안 모 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01%의 만취 상태.
경기 분당에서 술을 마시고 30킬로미터나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안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