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오늘 치러졌죠.
수험생 여러분 모두 고생 많이 했고요, 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수능에 얽힌 다양한 풍경을 김순철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선배들의 행운을 기원하는 우렁찬 함성이 고사장을 가득 메웁니다.
수능대박 환일고! 수능대박!
하늘 높이 헹가래도 하고 긴장한 선배를 위해 팔 벌려 안아줍니다.
아버지는 많은 인파 속에서 긴장한 아들을 위해 머리를 맞대며 짧은 기도를 합니다.
어머니가 건넨 청심환에 따뜻한 모정이 다시금 느껴집니다.
딸이 들어가자 한참을 기도한 어머니는 남몰래 눈물을 훔칩니다.
다른 사람보다 열렬한 환호를 받은 수험생도 있습니다.
바로 최고령 수험생인 77살 이선례 할머니입니다.
▶ 인터뷰 : 이선례 / 수능 최고령 응시생
- "조금 떨리고요. 아는 것은 쓰고, 모르는 것은 못 쓰겠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왔으니까 열심히 하겠습니다. "
고사장 입실 마감 시간이 다 되어가자 늦잠을 잔 '지각 수험생'들이 발을 동동 구릅니다.
다행히 대기하고 있던 헌병 덕분에 사이드카를 타고 겨우 학교 정문을 통과합니다.
수험표 잘 챙겼어? 수험표 보고 빨리 입실해
시험 잘 봐라. (네 감사합니다.)
시험장에 들어선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오후 4시 반.
시험을 마치고 학교를 나선 학생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입니다.
▶ 인터뷰 : 김범준 / 수능 응시생
-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부족했던 점도 있는 것 같고 시원섭섭한 느낌도 있네요."
올해 수능시험의 성적표는 오는 27일에 배부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김영호, 조영민,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