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모레(12일) 열립니다.
그런데 시작 전부터 법원 안팎에서 치열한 신경전과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란 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재판을 받게 될 수원지방법원 앞입니다.
첫 공판의 방청권 20여 장을 미리 확보하려고 비닐천막까지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탈북단체 관계자
- "이석기 씨 재판 과정 지켜보려고 어제부터 나와가지고 12일까지 여기서 방청권을 따려고…"
한때 법원 밖에서 소동까지 벌어지면서 법원은 방청권 배부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신경전은 재판을 준비 중인 검찰과 변호인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판부가 애초 공개하려던 첫 공판은 변호인단이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게다가 제보자 심문 방식과 증인 신청을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디오 장치를 이용한 비공개 진행을 주장하는 반면, 변호인단은 공개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자 재판부는 심문방식을 추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검찰은 확보한 녹취와 영상파일의 증거 입증을 위해 녹취 전문가와 교수 등 81명을 증인 신청했고,
변호인단은 국정원 수사진과 '5월 모임' 참석자 등 30여 명을 증인 신청했습니다.
첫 공판은 모레 오후 2시, 국정원 수사진 등의 증인 심문은 14일부터, 제보자 이 모 씨에 대한 심문은 21일부터 열립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