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동거녀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성형수술까지 했습니다.
한국판 페이스오프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잔혹한 범죄자의 얼굴이 FBI 요원의 얼굴로 뒤바뀌는, 영화 '페이스오프'.
범죄자는 성형 수술로 새 얼굴과 새 삶을 얻게 됩니다.
이런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재현될 뻔했습니다.
34살 김 모 씨는 6개월 동안 동거했던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집에 감금하고 성폭행까지 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김 씨는 또 다른 내연녀의 이곳 오피스텔에 숨어 있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김 씨의 눈은 퉁퉁 부어 있었고, 코에는 깁스가 돼 있었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쌍꺼풀과 코 성형 수술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붙잡힌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 "얼굴이 막 부어 있고…. 성형수술까지 한 건 도피행각에 도움을 조금이라도 받기 위해서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김 씨는 얼굴을 다쳐 수술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다른 여성들에게서도 억대의 돈을 뜯고 도피생활을 해왔다며, 성형수술로 얼굴 분위기가 바뀌었다면 경찰 추적을 따돌려 추가 피해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