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령화 시대 이상적인 노년의 성은 어떤 모습일까요?
자꾸 음지로 파고드는 어르신들의 성 문화를 바꾸기 위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경기일보 김창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메이컵 아티스트가 한 할머니에게 초승달 눈썹을 그려줍니다.
그 옆에서는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바르며 정성껏 화장을 합니다.
할머니는 거울을 바라보며 흡족한 듯 미소를 짓습니다.
한쪽에서는 성 지식을 알아보는 퀴즈대회가 한창입니다.
전국 최초로 열린 '노인 성문화 축제' 현장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박노숙 / 경기도 노인복지관 협회장
- "노인들도 공개적으로 성을 즐길 수 있고 건강한 성을 나눌 수 있고 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의미로 성문화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 스탠딩 : 김창학 / 경기일보 기자
- "가부장적인 문화에 묻혀 금기시돼 온 어르신의 은밀한 성 문화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로비에 마련된 건강존, 성 체험존, 자기관리존 등 3개존 10개 부스에는 어르신 1천여 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배원섭 (77세)
- "성 문화라는 것은 나이 먹었다고 등한시해서도 안 되고 나이 먹은 사람일수록 성관계가 원활하고 서로 즐길 수면서 살 수 있는 것 체험하려고 왔습니다. "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성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방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경기일보 김창학입니다.
영상취재 : 전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