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2명이 음식물 처리장 안에 있는 폐수 탱크에 빠져 익사했습니다.
물 수위는 키보다 훨씬 낮았는데, 미끄러운 바닥이 화근이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갈색 물이 가득 찬 탱크 안에서 시신 인양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20일) 오전 9시 40분쯤
경기도 양주의 한 음식물처리공장 폐수탱크에서 62살 김 모 씨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근로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 등은 고장 난 탱크 장비를 수리하던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서 관계자
- "한 분은 옷만 보인 상태고 한 분은 아래로 가라앉아서 안 보였다고…."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작업을 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먼저 탱크에 빠졌고 이를 구하려던 김 씨마저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탱크 안 폐수의 깊이는 1m 20cm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바닥이 평평하지 않은데다 침전물로 매우 미끄러워 일어설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슴까지 덮이는 장화, 그걸 입고 들어갔다는 말이죠. (로프 등) 다른 장비는 없었어요."
외국인 근로자는 일한 지 사흘밖에 안 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