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자아이를 납치해 몸값을 요구한 20대가 오늘 범행 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차와 추돌하는 추격전까지 벌어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금호동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오늘 아침 8시 40분쯤 이곳에서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괴한에게 납치됐습니다.
등교하는 아이를 억지로 차량에 태운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안 탄다고 얘기했더니 타라고 하면서 강제로 그랬다고…. "
28살 조 모 씨는 아이를 차에 태우고 다니며 부모에게 전화해 몸값으로 3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곧바로 위치 추적에 나선 경찰은 추격전 끝에 조 씨의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세웠습니다.
▶ 인터뷰 : 정혜진 / 목격자
- "뒤에 까만 차가 쾅 들이받았어요. 차 문이 열리면서 아이가 살려달라고…."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경찰 차량이 뒤에서 들이받자 조 씨는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조 씨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고, 아이는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 인터뷰 : 최태규 / 서울 성동경찰서 경사
- "차에서 내려서 한 100m 가량 추격하게 된 겁니다. 흉기를 버려라, 엎드리라 해서…."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3천만 원에 달하는 카드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