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망가뜨리는 마약이 가정주부 등 평범한 시민들에게까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데요.
마약에 취한 한 평범한 30대가 집에 도착한 경찰에게 스스로 문을 열어주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8살 김 모 씨의 차량을 수색하던 경찰이 검은 비닐봉지에서 마약을 찾아냅니다.
김씨의 집안에서도 일회용 주사기와 마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에어컨 위에도, 서랍 속에도, 가방에도 심지어 쌀통에도 마약이 숨겨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관
- "주사기 사용한 거 7개, 차에서 사용한 거 7개하고…."
김 씨가 강하게 저항할 것을 우려한 경찰은 집 문을 열려고 119구조대까지 동원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하지만, 마약에 취한 김 씨는 아무런 저항 없이 스스로 문을 열어줬습니다."
김 씨 집에서만 330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검거 후에도 경찰을 당황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환 /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
- "압수수색 과정에서 피의자가 (마)약에 취해서 압수된 물건 중에서 한 번만 더 투약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독버섯처럼 사회 전반에 퍼지는 마약, 경찰의 단속이 심해질수록 피하는 수법도 점점 더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