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자랑인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공연입니다.
지난 2012년 영국 에어쇼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데뷔했습니다.
블랙이글의 주인공은 바로 T-50 고등훈련기입니다.
카이(KAI)로 더 잘 알려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만든 마하 1.5의 국산 초음속기로, 인도네시아와 이라크에 수출까지 이뤄진 기종입니다.
그럼 국책기업 카이(KAI)란 어떤 곳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카이는 지난 1999년 IMF 기간 중에 탄생한 방위산업체입니다.
당시 구조조정 과정에서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3사의 항공부문을 통합해 만든 곳입니다.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뿐 아니라 민간용 첫 경비행기인 나라온도 카이의 작품입니다.
역시 다목적 실용 위성인 아리랑호도 카이 소속이죠.
그런데 카이가 만든 T-50이 지난 2012년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사망 원인은 당시 발표된 정비 실수가 아닌 MBN이 어제 단독보도한 탈출좌석의 점화선이 끊어진 탓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카이 측은 이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공군 측과 기체 결함을 비롯해 배상 문제를 협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카이 측도 어느 정도 잘못을 인정한 셈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