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이 어려워 아이의 첫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다면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요?
따뜻한 정성으로 마련된 다문화 아이들의 특별한 돌잔치가 열렸는데요.
추성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주인공이 12명이나 되는 특별한 돌잔치.
아이 엄마는 모두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 여성들입니다.
그동안 어려운 형편 때문에 아이의 첫 생일을 제때 챙겨주지 못했는데 오늘은 마음껏 웃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레녹루아 / 필리핀 다문화 여성
-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돌잔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아기 키우겠습니다."
비록 조촐하지만, 농촌지역의 어려운 다문화 가정을 위해 정성을 모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조재록 /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 "농촌 지역에 있는 다문화 가정 중에서 자녀가 태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돌잔치 행사를 못 하는 가정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넉넉지 못한 살림 탓에 미안해하던 남편은 뒤늦게나마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인터뷰 : 이제호 / 경기 포천 창수면
- "한국생활이 문화도 다르고 그런데 앞으로 내가 많이 도와주고 너무너무 잘할 게. 사랑해."
낯선 한국땅에서 맞는 아이의 첫 생일잔치가 다문화 여성들에게는 희망이자 기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