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매장이나 편의점 등에 종업원으로 위장취업해 금품을 훔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부피는 작지만, 고가에다 현금화하기 쉬운 휴대전화가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한 명이 쇼핑가방에 무언가를 담아 황급히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매장의 스마트폰을 통째로 훔친 것입니다.
34살 고 모 씨는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동안 판매점 4곳에 위장취업해 무려 1억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종업원 절도 피해자
- "한 달이 채 안 돼 범행이 들통나서 망정이지 기간이 더 오래됐으면 얼마나 큰 피해가 생겼을지…."
불이 꺼진 매장 안에서 한 남성이 태연하게 전화를 받으며 서랍에 있는 현금을 꺼내 담습니다.
진열장의 스마트폰까지 모두 7천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이 남성, 다름 아닌 매장 직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주
- "직영점에 스마트폰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걸 훔쳐갔더라고요.) 내가 없을 때 주문하고 말하지 않으니까 몰랐죠."
편의점 종업원이 손님에게 받은 돈을 주머니에 넣습니다.
이번엔 아예 금고를 열어 돈뭉치를 꺼냅니다.
이런 식으로 훔친 돈만 30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강성용 / 전북 익산경찰서 강력팀장
- "단순 아르바이트라 해도 신분을 철저히 확인하고 가능하면 집까지 알아두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신분 확인을 소홀히 하는 편의점과 휴대전화 판매점 등이 절도를 목적으로 한 위장취업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