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던 침몰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63명이 오늘 새벽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학생들은 사선을 오가면서도 서로를 구하려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만난 구성민 군.
친구들과 사선을 넘어오던 순간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합니다.
▶ 인터뷰 : 구성민 /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 "(누가 구해줬어요?) 해경이요. (난간에서 뛰어내렸나요?) 난간에서 제가 나올 때쯤 물이 다 차올라서 친구 3명이랑 같이 물에 들어가서 나왔습니다."
지옥과도 같았던 탈출과정을 힘겹게 털어놓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구성민 /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 "(마지막 본 배의 모습은?) 배 모습은 봤는데 거의 다 기울어진 상태여서…"
또 다른 학생은 배 속에서 사투를 벌였던 선생님을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권지혁 /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 "(어떻게 구하셨는지?)1층에 선생님이 계셨는데, 제일 먼저 나갈 수 있었음에도 저희 먼저나가라고 하시고 한 명이라도 더 구하시겠다고…"
지금까지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한 학생은 모두 63명.
악몽을 떨치기엔 아직 사고의 충격이 너무 커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