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동규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안산 올림픽기념관 임시 합동분향소 앞입니다.
분향소가 마련된 지 나흘째를 맞는 오늘도 추모의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넋을 위로하려는 조문 행렬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요.
이곳 분향소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약 1km 가까이 늘어서 있습니다.
조문객 수는 오늘(26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모두 9만 명을 넘었습니다.
토요일인 오늘 하루 동안에만 2만여 명이 분향소를 찾은 건데요.
평일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한 중·장년층과 대학생 젊은 층이 주로 눈에 띄었다면, 오늘(26일)은 가족단위 조문객도 상당수 눈에 띕니다.
특히, 주말을 맞아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조문객 수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9일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될 대규모 합동분향소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곳 분향소 입구 벽면에는 조문객들이 써 붙인 애도의 글들이 가득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어른들의 잘못이다, 부디 다른 곳에서는 편안하기 바란다는 애절한 글들은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임시 분향소가 처음 마련됐을 때만 해도 22위였던 영정사진은 현재 5배가 넘는 119위가 안치돼 있는데요.
사고 희생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영정사진의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안산 임시 합동분향소에서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