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이 소유한 여객선이 2009년부터 작년까지 내항 여객선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양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가 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에게 제출한 '2009~2013 국내 여객선 해양사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59건 사고 가운데 6건이 청해진해운 여객선에서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관손상 4건, 충돌.접촉 각 각 1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세월호와 함께 인천~제주 노선을 운항한 오하마나호와 인천~백령도 데모크라시 5호에서 주로 발생했다.
데모크라시 5호는 2009년 10월 항해중 바다에 떠다니던 마대자루가 워터제트 냉각수 구멍으로 들어가 추진기관이 손상됐다.
이 사고로 무려 11시간 30분 동안 표류해 승객 358명은 도착 예정시간보다 7시간 늦게 인천항에 도착했다.
2011년 6월엔 대청도를 출항해 인천항으로 운항하던 중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양안전심판원은 짙은 안개로 시계가 제한된 상태인데도 무중신호를 울리지 않고 레이더를 제대로 보지 않은채 과속한 점을 사고 원인의 하나로 판단했다.
데모크라시 5호는 2012년에도 백령도~인천 구간을 운항중 우현측 주기관의 윤활 오일에 이물질이 들어가 주기관이 정지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데모크라시 5호는 올해들어서도 지난 3월 28일 인천 선미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과 충돌, 승객 141명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오하마나호는 2011년과 2013년에 기관 손상으로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2011년 4월 전기공급시스템 고장으로 5시간 동안
작년 2월에는 오하마나호가 연표필터 이상으로 해상에서 5시간 표류했다. 승객 305명 중 일부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청해진해운은 환불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환불을 거부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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