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영장 실질 심사가 조금 전인 오후 3시였죠.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럼 안성 금수원 연결해 취재기자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네, 안성 금수원입니다.)
【 질문 1 】
오늘 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됐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신도들 뭐 하고 있습니까?
【 답변 】
현재 300여 명의 신도가 출입문 안쪽에 빼곡히 자리 잡고 앉아 있습니다.
금수원 내부에는 1천 명 이상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전부터 금수원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며 예배 형태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후 들어서부터 단체 구호를 외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질문 2 】
어제 오후 금수원 내부에 검찰과 경찰이 진입했다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먼저 어제 상황을 정리해 드리면 오후 5시 50분쯤 금수원 뒤편 건물에 20여 명의 검찰 수사관과 경찰관이 들이닥쳤습니다.
그리고는 건물을 지키는 신도 이 모 씨를 임의동행 형태로 인천지검으로 데려갔는데요,
금수원 측이 검찰이 임의동행을 거부하는 이 씨를 무작정 데리고 갔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 씨는 오후 8시쯤 인천지검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금수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은 담당 검사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가 그곳에 있다는 첩보가 들어와 진입했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건물은 요양원으로 사용했던 걸 사들여 기도원으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아직 운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검찰이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 겁니다.
【 질문 3 】
오늘은 그곳 분위기가 그동안하고는 다르죠?
【 답변 】
네, 일단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금수원 외곽으로 철조망이 보강됐습니다.
성인 키 만한 철조망이 쳐 있고, 곳곳에는 초소까지 설치됐습니다.
초소에는 남성 신도 2~3명이 올라와서 경계하고 있습니다.
금수원 측은 무조건 공권력의 진입을 막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순교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그동안 계속 내비쳤고, 신도들의 표정에서도 비장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질문 4 】
그렇다면, 검찰의 진입이 임박한 걸로 봐도 되나요?
【 답변 】
일단 유 전 회장이 영장 실질 심사에 나오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법원이 서류만으로 영장을 발부하면 장남 대균 씨처럼 유 전 회장을 체포에 나설 수 있습니다.
현재 금수원 인근에는 사복 경찰관이 곳곳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틀 전부터 경찰 수도 확실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금수원에 진입한다면 최소 2천 명 정도의 병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회장이 은신할 만한 주요 건물에는 건장한 남성 신도들이 지키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이 진입한다면 정문부터 시작해 내부까지 곳곳에서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질문 5 】
경찰이 현재 금수원 주변에 현장지휘소를 설치했다고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점심 시간이 지나면서 금수원 정문 우측 주유소 인근에 컨테이너를 설치했습니다.
통신시설과 각종 집기류 등을 옮기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곧 진입이 임박했다고 보입니다.
사실 그제부터 사복 경찰관이 금수원 주변에 배치되면서 동태를 살폈는데요,
제가 아는 경찰관도 다수 만날 수 있었는데요,
자신들도 언제 진입할지는 모른다면서 검찰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