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7일째입니다.
수색 작업은 재개됐지만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선체가 점차 붕괴되고 있어 수색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 기자 】
네, 진도 팽목항입니다.
【 질문1 】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가 있습니까?
【 기자 】
네, 기다리던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희생자는 288명에 실종자는 16명으로 어제와 같습니다.
어제 오전 추가로 발견된 희생자는 단원고 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신원이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대책이 추가로 마련됐습니다.
우선 팽목항에 설치된 조립식주택에 대한 촬영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모두 3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유실물을 촬영한 사진첩 10권을 제작해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들이 유실물을 찾아가기 쉽도록 조치했습니다.
【 질문2 】
실종자 수색 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거 같은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 기자 】
오늘이 중조기의 마지막 날이고 내일부터 물살이 가장 느려지는 소조기가 시작됩니다.
이미 오전 7시 반부터 2시간 정도 수색이 이뤄졌고 잠시 후 시작될 정조 시간에 맞춰 잠수부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오늘 하루 잠수부 128명이 투입돼 3층 중앙로비와 식당, 4층 다인실 등을 수색할 계획입니다.
합동구조팀은 실종자가 5층에 1명, 4층에 9명, 3층에 6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4층 선미 쪽 다인실 3곳에 실종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이곳에 잠수부를 집중 투입할 계획입니다.
다만 중앙과 우측 단실 사이 벽이 무너져 개방된 상태이고 좌측과 우측 사이엔 장애물이 있어 진입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5층으로 가는 통로도 어느 정도 확보됐지만 일부 붕괴 현상이 있어 섣불리 진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합동구조팀은 크레인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애물을 들어 올리기 위한 건데 다만 선체 외벽을 절단하는 작업이 우선이라 신중하게 판단한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구조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 질문3 】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잠수부들도 점차 지쳐가고 있겠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피로가 쌓이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잠수사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상 인원은 60명을 넘었고 감압 치료를 받은 잠수사도 58명에 달합니다.
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병원선이 사고 해역으로 투입된 상태입니다.
병원선엔 모두 8명의 의료진이 상시 대기하며 잠수부들의 건강관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바지선에도 잠수 전문의 2명과 응급의학전문의 1명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