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이번엔 인천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또 한 명이 체포됐고, 유병언의 도주경로에 대한 새로운 소식도 들어왔는데요.
취재기자 불러봅니다.
【 질문1 】
노승환 기자! 오늘 유병언이 4월 22일에 금수원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이 진술을 통해 확인됐죠. 또 다른 교란작전일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 기자 】
네, 단언할 순 없지만 두 사람이 거짓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두 사람의 진술은 4월 22일, 그러니까 검찰수사가 시작된지 단 이틀 만에 유병언이 금수원을 빠져나갔다는 건데요.
그 날 실제 유병언이 어딘가에 머물렀던 흔적이나 물증이 나온 건 아직 아니기 때문에, 100퍼센트 확신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신빙성도 있어 보입니다.
앞서 보도해드렸지만 4월 22일에 신엄마의 언니 집에서 머물다 이틀 뒤 한 모 신도의 집으로 옮긴 뒤, 5월 4일 순천으로 갔다는 진술내용이 그동안 나온 유병언 행적과 관련된 내용 중에선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인데요.
일단은 수사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정확한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자, 그렇다면 검찰이 현재 굉장히 곤혹스러울 수 있겠는데, 수사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번 주말이면 검찰이 구속영장을 받아 유병언을 쫓기 시작한 지 정확히 한 달이 되는데요.
앞서 신엄마 등의 진술이 대표적인 경우이지만, 이미 검찰은 시민들의 제보나 체포된 사람들의 진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 아닙니까?
사실 신엄마 등의 진술이란 것도 이미 두 달 전 유병언의 행적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큰 의미가 없고요.
제보라는 것도 대부분은 오인신고인 경우가 많고요.
게다가 수사초기 수사상황이 유병언 측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하나씩 드러나다 보니까,
검찰 입장에선 이래저래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