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너구리'의 북상으로 중단됐던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엿새 만에 재개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10일 지난 5일 중단된 세월호 선체 수색을 10일 오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 목포와 영암으로 피항한 바지선과 소형·중형 함정은 기상 여건이 호전되는 이날 오후 사고 해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바지선이 이동하고 잠수 준비 작업을 거치면 수중 수색은 오는 11일 오후부터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본부는 기존 언딘과 88수중개발이 함께 잠수 작업을 벌이는 방식에서 88수중개발이 독자적으로 전개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민간 잠수업체인 언딘은 사고 직후 수중 수색 작업을 전담했다. 지난 5월 선체절단 작업 등을 위해 88수중개발도 함께 투입됐다.
잠수 방식도 언딘의 '표면공기공급' 방식을 대신해 88수중개발의 '나이트록스' 방식으로 바뀐다. 잠수사들이 공기줄을 매달고 수중에 들어가는 방식에서 공기통을 장착하고 수중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표명공기공급 방식으로는 1회 잠수시 30분가량 수색할 수 있지만 변경된 방식으로는 1시간까지 수색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언딘의 바지선도 사고 해역에서 철수하고 88수중개발의 바지선 2척이 현장에 투입하고 해군은 선수 구역을, 88수중개발은 해경과 함께 선체 중앙, 선미 수색을 진행한다.
민간 잠수사 비용 지급 방식도 정부가 98만원의 일당을 잠수사에게 지급하는 방식에서 업체의 성과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대책본부는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화학적 혼합물의 냄새를 시각적 패턴(그래프)으로 변환해 냄새의 종류와 강도를 분석하는 전자코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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