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송 씨의 뇌물장부에 현직 검사의 이름까지 등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검사는 식사만 몇 번 했을 뿐이라며 금품 수수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살해된 재력가 송 씨의 장부에서 현직 검사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지역 정치인과 공무원 등 정·관계 인사 10여 명의 이름이 등장했지만, 사정 당국 관계자가 거론된 것은 처음입니다.
장부에는 송 씨가 수도권에 근무하는 현직 부부장급 검사에게 수백만 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송 씨는 지난 10여 년간 채권 채무 관계 등으로 여러 명과 법적 공방을 벌여오면서 법조인들에게 수차례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사기죄로 1심에서 8년형을 선고받고도 대법원에서 무죄를 이끌어내 의혹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 씨 고소인
- "수사가 이상하게 흘러갔어요. 편파적으로. 그래서 제가 공정수사 요청을 하면서 옴부즈맨도 만나고 총무부 검사를 통해서 진정을 해서…."
하지만, 해당 검사는 송 씨와 몇 차례 식사를 같이했을 뿐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의 살인교사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는 한편 이름이 거론된 검사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