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경찰은 변사체로 발견된 시신을 유병언으로 확인한 가장 큰 근거로 지문을 들었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오른쪽 두번째 손가락에서 유 씨의 지문을 극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문을 확인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시신의 부패가 너무 심한데다 건조까지 진행돼 지문이 남아있지않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일단 지난달 13일 시신의 왼쪽 손가락 5개를 절단해 확보한 후 지문 복원에 들어갔습니다.
손가락을 물에 일주일쯤 담근 후 열로 가열해 지문을 복원하는 '열 가열법'을 시행한 겁니다.
그런데 1차로 지난달 18일 지문을 채취했을 때는 아무런 지문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지난달 22일 다시 채취를 시도했을 때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유 씨의 지문을 극적으로 확인한 것은 어제(22일) 새벽.
왼손과 달리 훼손이 심해 계속 냉동과 건조 중이었던 오른손 손가락에서 지문이 약간 보인 겁니다.
결국 시신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에서 유병언의 지문과 일치하는 지문이 확인됐습니다.
유 씨의 특이한 손가락 모양도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당초 유 씨의 왼쪽 두번째 손가락이 아예 절단된 것으로 알았는데, 확인 결과 약간만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