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중 교황과 지근거리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늘 교황을 가까이 모신 사람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교황과 함께 한 사람들의 감동은 이루말할 수 없었을 텐데요.
김한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바티칸에서부터 교황을 따라온 스위스 근위병들.
늘 교황의 옆을 지키다 보니 이제는 교황이 특별히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행동할 정도의 눈치가 생겼습니다.
교황이 눈길만 보내면 자연스럽게 어린아이를 안아 올려 데려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교황은 설렘과 감동 그 자체입니다.
광화문 시복미사의 사회를 맡았던 MBN의 김희경 앵커.
교황이 눈앞에 등장하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인터뷰 : 김희경 / 앵커
- "설레는 마음으로 한숨도 못 자고 새벽에 나가서 진행했는데 막상 교황님이 나타나시니 온화한 미소를 보니까 떨리는 마음보다는 상당히 평온함을 느낀 새로운 경험을…."
스타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
늘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가수 인순이지만 교황 앞에서는 천하의 인순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긴 한숨을 내쉬더니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인순이 / 가수
- "저도 오늘 너무 떨려서요. 지금…."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너무 긴장한 듯 목소리가 떨리더니,
▶ 인터뷰 : 조수미 / 성악가
- "제 심장 소리가 너무 뛰어서 어느 무대보다도 긴장되고 떨리는데…. 사흘 동안 잠을 못 잤어요."
마치 연예인을 만난 일반인처럼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 샷까지 찍어 올립니다.
교황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람들, 저마다 이유야 제각각이지만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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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