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기존의 주민등록번호는 어떤 점이 문제였을까요?
13자리 주민번호 숫자의 의미를 원중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기존 주민번호의 최대 단점은 지나치게 많은 개인정보를 담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제 주민등록증인데요.
아시다시피 앞자리 숫자만 봐도 생년월일이 노출됩니다.
뒷자리의 첫 숫자는 성별로, 1900년대 출생자는 1 또는 2, 2000년대 출생자는 3 또는 4를 받습니다.
이어지는 숫자 4개는 출신 지역과 관련되는데, 앞 두 자리는 시·도 단위를 나타내고, 뒤 두 자리는 출생한 동·읍·면 사무소의 고유번호입니다.
00~08은 서울, 09~12는 부산, 13~15는 인천 등으로 숫자만 봐도 지역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숫자는 신고 접수 번호, 동사무소에서 출생신고를 한 순서를 나타냅니다.
결국 오류 검증 번호인 마지막 숫자 하나를 제외하면, 모든 숫자가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겁니다.
유출될 경우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이유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