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라인이라며 이른바 '만만회' 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 의원은 만만회가 국정을 움직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검찰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만만회'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 그리고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인 정윤회 씨를 일컫는 말입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6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비선라인이 국정을 움직이고 있다'며 만만회를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연합 의원(지난 6월 25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
- "비선 라인이 그렇게 움직이게 하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국정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결론 내리고 박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문제가 된 박 의원의 발언은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2년 4월 나꼼수에 출연한 박 의원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막역하게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박 대통령은 박 씨와 만난 적이 없다"며 박 의원이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해당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기소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