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암암리에 남성 접대부를 고용하는 유흥업소가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런 남성 접대부들을 공급하는 이른바 '남성 보도방'을 협박해 돈을 뜯은 동네 조폭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성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성 손님에게 인사하는 남성 도우미.
손님 옆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릅니다.
- "웃긴 놈을 원하면 1번, 3번은 영화배우 스타일. 올랜도 불름. 근데 좀 태국식."
33살 김 모 씨는 지난 2011년 강남권 18개 보도방 업주를 모아 일명 '강남선수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회비와 보호비 명목으로 다달이 수십만 원씩을 뜯어 1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유흥업소 관계자
- "애들(남성 도우미)을 안 올려줄 테니까 알아서 하라고 공갈을…. 여성 손님이 계속 와서 남성 도우미를 빨리 불러달라고 아우성이니까…."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심지어 업주들이 돈을 내기를 거부하면 감금하고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보도방 업주들은 김 씨를 신고하면 자신도 단속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뜯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동윤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 6팀장
- "유흥업소에 선수들을 공급해주는 업종이다 보니까 불법이라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돈벌이가 되는 업주들을 상대로…."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