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대 남승인(63) 총장이 여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교육대 총학생회와 대구여성회 등은 11일 남 총장이 지난달 6일 대만에서 열린 '학생간부 해외교육기관 및 문화탐방' 행사 기간 중 가진 술자리에서 여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총학과 대구여성회측은 "남 총장이 '술 마실 때 꼭 내 옆에 앉아라'는 등 심한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발언을 했다"며 "또 여학생들에게 상체를 밀착시키고 어깨를 쓰다듬거나 손을 만지고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가져다 얹는 등 성희롱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남 총장은 피해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며 "학교측은 성희롱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학내 독립적 기구를 설치하고 상담전문가를 배치하라"고 촉구
이에 대해 남 총장측은 "당시 문제의 발언을 한 적은 없고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해명했다.
한편 총학과 대구여성회 등 시민단체 등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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