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서민과 함께해온 담배는 역사도 깊습니다.
그러면 옛날 담배는 얼마였을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1945년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담뱃값은 3원이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간접흡연 문제와 좋지 않은 냄새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담배.
1945년 광복을 기념해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담배는 '승리'였습니다.
처음 3원에 팔리다가 2년 뒤 5원으로 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50년대 전쟁의 폐허와 함께 태동해 50환에 팔리던 파랑새를 거쳐, 60년대와 70년대에는 담배 한 갑이 50원에서 200원 선이었고,
1958년 판매한 아리랑 담배는 30년 동안 애연가를 사로잡았습니다.
▶ 인터뷰 : 대한늬우스 (1958년)
- "양담배를 국내 시장으로부터 축출하고자 애연가들의 구미에 맞춰서 만들어진 이 아리랑 담배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필터가 붙은 담배입니다."
담뱃값이 500원 선이던 80년대, 1988년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88담배가 600원에 선을 보입니다.
또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디스는 1994년 900원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반세기 넘게 서민과 함께해 온 담배는 2004년 2,500원으로 오른 뒤 10년째 제자리에 머물다 이번에 2,000원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