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한 도로에서 발가벗은 두 남녀가 서로 쫓아가는 모습이 목격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납치극인 줄 알았던 이 소동은 알고 보니 20대 남녀의 사랑싸움이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
15일 밤 10시쯤 이곳을 지나던 버스 운전기사는 나체의 한 남성이 벌거벗고 뛰어가는 여성을 뒤쫓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납치인 줄 알고 깜짝 놀라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두 사람은 차를 타고 떠난 뒤였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즉시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아가씨도 알몸으로 뛰고, 남자도 알몸으로 뛰고…. 15일 경찰들 많이 왔었거든요. 살인 아니에요? 살인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하지만, 조사 결과 납치극이 아니라 20대 남녀의 사랑싸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차 안에서 다투던 도중 헤어지자는 말에 남자친구가 옷을 벗겨 뛰쳐나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자가 처벌 의사가 전혀 없으니까, 서로 연인 관계라니까요. 남자친구랑 말다툼하다가 화가 나서 그랬다고만 얘기를 해요."
경찰은 이들이 경찰에 직접 출석해 납치극이 아니었다며 해명하고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한밤의 나체 추격 소동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