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 '대리기사 폭행' 사진=MBN |
대리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 5명을 모두 입건했습니다.
2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4명은 전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해 최대 6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함께 출석한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는 20일 오전 2시 30분 현재까지 계속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병권 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유가족은 모두 폭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싸움을 말리던 행인과 목격자 등 4명 중 1명으로부터 내가 맞고 쓰러져 치아가 부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유가족 3명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이유로 폭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반면 대리기사 측은 유가족들의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리기사 이모(52)씨는 “세월호 유족들이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 일반 시민들이 제지하거나 말리지 않았으면 맞아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싸움을 말리려다 연루된 행인 2명은 “싸움을 말렸더니 유가족이 ‘해봐, 해봐, 너희 한번 해봐’라면서 계속 몸을 밀었고 몇 대 맞았다”, “유족이 머리를 툭툭 밀고 잡아끌고 욕하면서 멱살을 잡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날 조사에서 김병권 전 위원장은 유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폭행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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