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유족과 여야 3자 회동이 결렬된 뒤에 유가족들은 안산에 다시 모여 가족총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오늘(30일) 있을 2차 회동에 앞서 가족들의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 옆 경기도 미술관.
밤늦은 시각에도 세월호 유가족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어제(29일) 결렬된 유족과 여야의 첫 3자 회동에 이어 오늘 양당에 전할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회의는 밤 9시부터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3자 회담에서 오갔던 특검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구성에 여당을 견제하고 유족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야당에 협상권을 위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찬반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대책위는 총회를 마치고 따로 회의 결과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가족들의 의견은 어느 정도 모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유족들은 모인 의견을 양당에 전달한 뒤, 자신들의 의견이 얼마큼 수용되는지를 보고 2차 3자 회동에 참석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