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 숨진 중국 선장의 사인은 총탄에 의한 관통상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
정종현 전남 목포 한국병원 응급의학과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인 송호우무(45)씨의 사인은 위에서 아래쪽으로 박힌 총탄에 의한 관통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송씨의 왼쪽 등 옆 쪽에는 총탄이 들어갈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길이 6~7㎜의 상처가 있었으며 폐, 간, 콩팥이 손상됐다고 정 과장은 전했다.
CT촬영 결과 길이 1.6㎝가량의 총알 긴부분이 몸 속에 남아있었으며 복부쪽에는 멍이 있었다. 실탄이 배쪽으로 관통하려다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총상에 따른 사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온 것은 상처 부위에 반창고가 붙어 있어 총탄의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의료
송씨는 이날 10일 오전 8시 30분께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약 144㎞ 해상에서 중국선적 80t급 타망어선 노영호 50987호에 타 조업하다가 이를 단속하는 해경과의 충돌 과정에서 복통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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