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취업 기회를 좀 더 확대하자는 뜻에서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취지는 좋았지만 행사장에는 장애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참가자들은 적지않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남구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공동 주최한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서울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한 기업은 총 40개.
참가 기업들은 장애인들의 잠재 능력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 : 송운서 / 라이프투게더 대표
- "비장애인들과 차이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장애인의 고용을 많이 해서 이들과 함께하는 회사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
구직자들도 모처럼 맞는 취업 기회를 놓칠세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수화통역을 통해 면접관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모습에서 구직자의 열의가 묻어납니다.
오대영 / 기자
- "600여개의 일자리가 제공되는 이번 채용 박람회에 무려 3000명 이상이 모이면서 뜨거운 취업의 열기를 느끼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몰리다보니 박람회장은 이동이 불편할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특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마땅히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해 서서 자료를 검토해야 했습니다.
사전 안내와 현장 정보가 달라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철 /
-"막상 와보니까 부스 번호가 인터넷과 상이한 부분이 있어 처음부터 다시 다 봐야하는 번거로운 점이 있어 불편했습니다."
장애인 취업 기회를 주기위해 마련한 취업박람회. 하지만 그 기회 만큼이나 장애인이 겪은 불편함도 컸습니다.
mbn뉴스 오대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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