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10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이 여성을 마음 놓고 고를 수 있도록 특수유리가 설치된 거울방 일명 미러룸까지 운영하며 손님을 모았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방문을 열고 들이닥치자, 미처 옷도 제대로 걸치지 못한 남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가씨, 들어가세요."
"성매매 특별법 위반입니다."
유흥을 마치고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이른바 풀살롱을 경찰이 적발한 겁니다.
유흥주점 업주 33살 엄 모 씨 등은 서울 강남의 10층 건물을 통째로 빌려 성매매 장소로 사용했습니다.
이들이 손님을 끌려고 마련한 건 다름 아닌 미러룸 시스템,
바깥에서는 안쪽이 훤히 들여다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밖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한쪽은 유리처럼 투명해 반대편이 보이지만, 다른 쪽은 거울처럼 돼 있는 특수유리를 설치해 여성을 고를 수 있게 한 겁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고용된 여성 종업원의 수만 무려 150명에 달할 정도로 성매매는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무전기를 든 직원까지 배치해 경찰 단속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성매매업소 관계자
- "(지금 영업을 안 하시는 거예요?) 아니요. 그건 저희가 알아서 할거고요. 안에 들어가거나 그러지는 마세요."
▶ 인터뷰 : 심재욱 /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명의를 변경하거나 행정처분을 연기시키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기고 장사를 해 나가려고 하는데, 계속 성매매가 이뤄질 경우에는 성매매 장소 제공으로 건물주를 처벌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경찰은 엄 씨 등 관계자 8명과 성매매를 한 남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