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대 상당 장물 스마트폰을 중국에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또 대포폰 유심칩을 이용해 2억원대 게임아이템을 결제한 후 이를 되팔아 이득을 챙긴 일당도 검거됐다.
16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도난 스마트폰 해외 밀수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로 김모씨(46)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도난 스마트폰 700여대를 매입해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에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 콜센터까지 차려 놓고, 페이스북 등에 '분실·습득폰 매입' 광고를 실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에서 5만~30만원에 매입한 도난 스마트폰을 평택항에서 활동하는 보따리상인 조모씨(59) 등 운반책 3명을 통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로 수출했다.
경찰은 "김씨 일당은 주로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삼성전자 최신 모델 스마트폰을 수출 대상으로 삼았다”며 "중국에 있는 총책 신모씨(48) 등 2명의 신원을 밝혀내 수배했고, 향후 인터폴과 협조해 강제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대포폰 유심칩으로 게임 아이템을 사서 되파는 방식으로 수억원의 이익을 남긴 혐의(컴퓨터등사용사기 등)로 한모씨(41) 등 11명을 구속하고, 공범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한 모바일 온라인 게임에 접속해 1100회에 걸쳐 2억원 상당의 아이템을 대포폰 유심칩 등으로 결제한 후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게임 아이템 대금은 대포폰의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신분증 사진파일 등 개인정보 3만여 건을 수집해 대포폰 수백 개를 개통하고 유심칩 200여개를 입수했다. 여기에 장물 스마트폰에서 꺼낸 유심칩 등 총 250여 개를 확보해 범죄에 이용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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