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영안실 냉동고에 들어가기 직전 되살아나는 일 깜짝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걸까요? 아니면 사망 판정이 잘 못 됐던 걸까요?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64살 변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건 지난 18일 오후 1시쯤.
이웃 주민이 발견해 인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석 / 최초 발견자
- "(발견 당시는)누워 있었죠. 그냥 돌아가신 사람같이 보였죠. 눈동자는 풀려 있었고…."
심폐소생술까지 받았지만, 변 씨의 맥박은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병원에 도착한 지 40여 분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대학병원 관계자
- "병원에 도착해서 15분 동안 심정지 상태인 걸 확인하고, 사후 강직 상태, 몸이 굳은 상태, 체온은 30도 미만으로 내려갔고…."
변 씨의 시신은 영안실로 옮겨졌고, 영안실 냉동고 앞에서 경찰이 시신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망판정을 받은 변 씨가 숨을 쉬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시신 확인 경찰관
- "사망했다고 덮어 놓은(흰색 천을 들추니) 눈동자가 움직이고, 목젖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죽은 게 아니구나…."
말 그대로 '죽었다 살아난' 변 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호 / 부산의료원 내분비내과 과장
- "의식도 많이 깨고, 자기 이름이나 자기가 예전에 살던 지역 정도는 간단히 이야기할 정도로…."
경찰은 변 씨에게 사망판정을 내린 병원 응급실 의사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