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전 외화를 벌고자 이역만리 독일로 떠났던 광부와 간호사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감사 편지를 보냈습니다.
젊었던 그들은 이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됐지만, 그분들의 희생과 노력은 변치 않을 겁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환송 인파로 가득 찬 1963년 김포공항.
가족과 친구를 두고 비행기에 오르는 이들은 독일로 떠나는 광부와 간호사입니다.
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고된 노동도 견뎠습니다.
▶ 인터뷰 : 김오식 / 파독 광부
- "우리가 감으로써 국가의 소득 증대가 된다고 하니깐…. 애국정신도 있었기 때문에 견디고 참고 살았죠."
이역만리에서 대통령 내외를 만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을 훔칩니다.
반세기가 지난 2014년.
이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된 그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정종섭 / 행정자치부 장관 (대통령 편지 대독)
- "탄광에서 병원에서 여러분께서 흘리셨던 땀과 눈물은 희망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감사 편지는 오래 묵힌 된장처럼 진하게 다가옵니다.
▶ 인터뷰 : 이순애 / 파독 간호사
- "서한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고요. (우리를) 인정해줬다는 거에 대해 감사하고 있어요."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광부와 간호사들.
가난한 조국을 구하기 위한 그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국가기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