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유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응천 전 비서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재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27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뒤 재소환된 조응천 전 비서관.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문건 유출 과정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유출 개입 혐의 인정하시나요?)-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저는 가족과 부하 직원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에서 문건을 유출하는 과정에 어떻게든 조 전 비서관이 개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의 혐의는 두 가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입니다.
최근 박지만 EG 회장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하면서 이에 대한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의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조 전 비서관은 문건의 진위에 대해서도 여전히 가능성만을 놓고 보면 문건의 6할 정도는 진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의 개입 여부에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검찰은 내년 1월 초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