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서울대 합격생 오용석(19·포항제철고 졸)군에게 서울대총동창회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오 군은 포철고 3학년때인 2013년 8월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뒤 재수를 거쳐 2015학년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정시모집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서울대총동창회는 오 군이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뒤 수술 후유증으로 재수를 선택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서울대에 합격한 점을 높이 사 동창회 장학생으로 선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동창회 박승희 사무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성과 겸손, 봉사의 3가지 덕목을 강조하는 데 오 군이 지성의 최고봉인 효행을 몸소 실천한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오 군의 효행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
오 군은 서울대에 입학한 후 등록금 등 경비 일체를 장학금으로 지급받게 됩니다.
한편, 서울대총동창회는 재단법인 관악회 기금과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성금으로 한학기에 재학생 300여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대상자는 아직 선정 중이지만 오 군은 이날 올해 처음으로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수여식은 내달 27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