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새벽 1시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 시장에서 세 건의 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방화로 추정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0시 50분'
한 인쇄소 앞에 쌓아둔 종이 더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잔불 정리에 분주합니다.
'1시 30분'
그런데 잠시 뒤, 인근 빌딩의 1층 주차장에서 화재 신고가 또 다시 접수되고,
'1시 45분'
15분 뒤에는 원단 공장 앞에서도 불이 납니다.
오늘(26일) 새벽 0시 50분부터 서울 창신동, 숭인동 일대 시장에서 한 시간 사이에 모두 3건의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피해를 본 상인들은 허탈해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하루 벌어 갖고 하루 먹고사는 사람이 이렇게 (물건이 불에 타) 버리면 막연하지. 요즘 장사도 징하게 안 되는데…."
그런데 불이 난 세 곳은 반경 2백여 미터 안에 모두 위치합니다.
걸어서 5분에서 10분 정도면 차례대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 입니다.
또 3건 모두 건물 밖에 쌓아둔 물건에서 불이 난 정황도 유사합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경찰은 누군가 이 곳에 와서 불을 낸 뒤 곧바로 근처 다른 곳으로 이동해 방화를 계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우리가 CCTV 같은 것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탐문을 해서 이 사람이 신원이 확인되는지 해보고 있는 거야."
경찰은 주변 CCTV 에 나타난 한 50대 남성을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