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별미하면 단연 흑돼지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 제주 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제주 흑돼지 먹기 어려워지는 걸까요?
제주방송 최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굵고 검은 털로 덮여 있는 제주 흑돼지는
다른 돼지에 비해 주둥이가 긴 편입니다.
귀도 쫑긋해 앞으로 처진 타지역 흑돼지와도 구별됩니다.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해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제주 흑돼지를 국가지정문화재의 하나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옛 고서를 통해 제주 흑돼지가 제주 고유의 재래가축임을 알 수 있고 제주인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어 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원 /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장
- "국가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기 때문에 제주도 차원에서는 종전과 다른 사육환경 등을 체계적으로…. "
제주 흑돼지는 1960년대 개량종에 밀리고 무분별한 교잡으로 사라질 처지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최형석 / KCTV 기자
-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지난 1980년대 중반 순수 혈통의 재래종 5마리를 구해 현재까지 혈통을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제주 흑돼지는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키우고 있는 260여 마리에 한정됩니다.
나머지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8만여 마리는 천연기념물 지정과 상관이 없습니다.
국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가축은 진돗개와 오계, 삽살개 등 6종류.
제주 흑돼지가 지정되면 제주도는 제주 말과 제주흑우에 이어 3개의 천연기념물 축종을 보유한 유일한 광역자치단체가 됩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 문호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