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직원들이 이른바 복지포인트에 대해 수년간 세금을 내지 않았다가, 개인당 최대 수백만 원의 세금을 물게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성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마사회 직원들은 지난 5년동안 미납한 세금 수백만 원을 내라는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이뤄진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른바 '복지포인트'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 인터뷰(☎) : 마사회 관계자
- "저같은 경우에는 거의 전액을 다 냈거든요. 헬스클럽이나 마음대로 끊어도 된다고 해서 끊었다가 저는 450만 원 다 토해냈습니다."
매년 직원 1인당 평균 400만 원 정도를 복지포인트로 지원하는 마사회.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매년 30억 원 정도를 지원하는데 원천징수 대상임에도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복지포인트는 병원과 숙박시설, 영화관과 헬스장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 '제2의 월급'으로 불립니다.
일반 직장인이 복지포인트에 대해 꼬박꼬박 세금을 낼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이 사실상 편법으로 복지혜택을 누려온 겁니다.
▶ 인터뷰 : 김영훈 / 바른사회시민연대 경제실장
-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마사회뿐 아니라 다른 일부 공기업도 복지포인트에 대해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과세 조치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