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또 있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지난 2013년 문을 연 수영장 이름이 바로 박태환 수영장인데요.
도핑 논란이 터지면서 이 수영장에서 박태환의 이름을 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5월, 인천시는 소속 선수인 박태환과 협약을 맺습니다.
시립 수영장의 이름을 '박태환 수영장'으로 하고, 꿈나무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합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속 빈 강정'이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수영 꿈나무를 육성하겠다며 박태환이란 이름을 내건 지 2년이 됐지만 보시는 것처럼 수영장은 텅 비었고, 꿈나무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업의 첫 단추인 박태환 재단 설립부터 삐걱거렸기 때문.
총 5억 원의 기금은 한 푼도 모이지 않았고, 재단설립이 안 되면서 유소년 선수 육성을 맡을 주체가 없어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태환의 금지약물 투약이 확인되면서 370억 원이나 들어간 수영장의 정상적인 운영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천시는 아예 박태환이란 이름을 떼어버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승봉 / 인천시 대변인
- "현재 도핑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고의냐, 과실이냐가밝혀지면 그에 따라 명칭 사용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고요."
갑작스런 약물 파동에 제2의 박태환 양성이라는 한국수영의 꿈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