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이 확대된 지 한 달이 다 됐습니다.
흡연실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면서 커피숍 등에는 매출에 타격이 생겼지만, 금연구역에서 제외된 당구장 등은 영업이 잘 되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신촌의 한 당구장.
여러 명의 남성들이 당구를 치고 있고, 곳곳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핍니다.
금연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눈치볼 필요가 없고, 손님들도 계속해서 찾아옵니다.
▶ 인터뷰 : 당구장 업주
- "(담배 피울 수 있으니까) 좋아하죠. 좋아하기는. (손님들이) '어 피워도 되네" 그러더라고요. 식당 같은 곳이나 호프집에서는 못 피우잖아요."
또 다른 곳도 마찬가지.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흡연이 가능합니다.
반면 커피숍은 매출이 떨어져 울상입니다.
흡연구역에서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 인터뷰 : 카페 관계자
- "저희는 (매출에 타격이) 있는 편이에요. 오셨다가 (흡연 금지 표지) 보시고 그냥 나가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올 1월부터 금연 구역이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됐지만, 당구장과 스크린 골프장 등은 제외된 상황.
갈 곳을 잃은 애연가들이 숨통을 틀 수 있는 곳으로 찾아나서면서 영업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